보통 놀러갈 펜션을 한곳 정해놓으면 그 주변까지 다 즐길 목적으로 2~3번을 연달아 가는편이다.
2017/06/07 - 펜션앞 계곡이 정말넓은 - 청평 청하펜션
2017/05/23 - 청평 나들이길 딱 좋은 막국수 한그릇 - 청평 맛집 청하가든
지난번에 갔을때에는 여름 전에 간 편이고, 비가 안온 터라 물이 줄어 피래미 낚시에 재미를 못보기도 해서 한번 더 가게 되었지만...
이번엔 비가 더 안온 상태로 가게 되어 버렸다...
금요일 연차를 내고 저렴한 평일 가격으로 예약을 해두고 출발.
주 목적이 낚시라서 낚싯대만 세개에 파라솔까지 챙긴다. 이 더위에 땡볕은 쥐약이다.
가볍게 차로 1시간여만에 도착. 2층이고, 침대 바로옆에 창문이 좀 낮긴 하지만 계곡이 잘보여 오히려 보긴좋다.
4인실 치고는 있을거 다있고 크기도 괜찮다.
화장실 창문이 조금 낮다. 샤워하다 길가에 사람이랑 눈마주칠수도 있다. (180cm 이상만;;)
펜션 도착과 동시에 사장님이 하시는 가든에다 막국수 특 (8,000원)을 미리 주문하고 짐을 놓고왔다.
펜션 예약자는 메밀전이 서비스
처음엔 뻑뻑하게 비벼먹다가 육수를 부어가며 개운하게 먹는다.
취향에 따라 겨자와 설탕도 팍팍친다.
면을 다 먹고 남은 양념 풀어진 육수로 마무리.
날더운데 모처럼 기분내서 놀러왔다고 와인도 챙겨왔다.
남자 셋이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씁쓰름 하니 에어컨 쬐면서 마시는것도 꽤 괜찮다.
밖에 상황은 정말 좋지않다.... 그래도 놀러나왔으면 할건 해야한다.
펜션 바로앞 물가는 날이 너무 가물어서 물상태가 매우 좋지않았다.
펜션 앞쪽 물길은 안될거 같아서 청평 검문소 반대편으로 이동해서 청평 자연유원지로 들어갔다.
전철 다리 아래쪽이 그나마 물이 좀 깊고 그늘이 있어서 나았다.
좀더 상류쪽에는 물이줄어서 다슬기 따는사람들 천지이고, 이쪽이 그나마 물이좀더 깊다.
대신에 근처에 공사중이라 레미콘차와 트럭 이동이 종종 있어서 먼지가 난다.
피라미도 십수마리 잡고 했지만, 날씨라 사람을 죽이려 한다.
걍 다 접고 숙소로 복귀
공허함은 술과 안주로 채운다.
숯불에 구워먹으면 천국의 맛이겠지만... 더워서 안된다...
아쉽지만, 끓여먹는다. 에어컨 아래에서 먹는게 낫겠지.
어머니께서 바리바리 챙겨주셨다. 남자셋이 여행가면 이렇게 먹을리가 없다.
예전에 남자 셋이서 3박을 놀러갈 때에는 쌀과 라면 소주 고기 김치 가 끝이었다. 내리 3일을 먹고 괴혈병 걸릴뻔...
어머니의 정성이 끓고있다.
못미더운 친구녀석은 물도안끓었는데 면먼저 넣었다가 비빔면을 불렸다.
시골 잔치때 비빔국수 만들어놓고 나눠주면 딱 이렇다.
어머님의 정성에 파채와 두무 한모를 얹었다.
위장에는 소주를 얹는다.
그위에 다시 쌈을 얹.....
신나게 쌈싸먹고 남은건 다시한번 팍 끓인다.
돼지고기 기름이 맵게배어 라유처럼 되었고, 여기에 두반장, 굴소를 좀 넣으면 마파두부된다.
시작은 맑은 어묵탕이었으나.
결론은 편의점 만두와 소세지가 가득 들어간 '씨유탕'이 되어버렸다.
술은 습관처럼 3차처럼 먹고 마무리
펜션 옆에 말이 있더라.
남은 당근과 오이주려 다가갔는데 생각보다 말이 너무 크다..ㄷㄷㄷ 주지도 못하고 도망나왓다.
집에 가기 전 어제 낚시했던 곳으로 다시 한번 이동
다리 위쪽으로 올라가니 까페가 하나있고, 자전거 다리도 있다.
관리가 잘되서인지 꽃들도 이쁘고
날씨좋고
바로 앞 카페 사장님 서비스 인심도 좋다.
스트레스 싹 풀린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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