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올해 초 4월에 다녀왔던 내용이다.
이걸 왜 지금쓰느냐,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다녀오기 때문에 생각난 김에.....ㅋㅋㅋ
서울에서 멀지않은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강변역에서 고속버스로도 갈수있다!!
도평리 터미널에 내려서 근처의 하나로마트에서 장을보고 버스타고 갈수있다!! 물론 팬션 사장님께 픽업도 가능!!
4월의 평일에 갔던 때라 손님이 한분도 없었다. 사장님도 손님 없을줄 알았다가 우리보고 놀란눈치...
커플존을 예약했는데 (남자둘이-_-);; 사람없어서 아무데나 들어가라고 하셔서 냉큼 패밀리존으로 들어갔다.
크다. 캠핑의 묘미는 좁은 텐트에서 복작거리는 맛인데, 185cm짜리 덩치가 들어가도 큼지막 하니 실내가 참 넓다!!
방충망도 길게 있어서 날더울때 와도 벌레걱정은 덜겠다.
내부도 참 정갈하다. 필요한 그릇들 잘 닦여져 있고, 커피포트와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가스버너 도 있다.
먹을것과 몸만가면 되겠다. 송어낚시가 가능하다길래, 낚싯대도 챙겨왔다ㅋㅋ
놀러가서 가장 중요하지 않게 생각 해버리는 부분이 잠잘때 쓰는 침구류인데, 포근하고, 깔끔하다.
예전에 어느곳에 놀러갔을 때는 막... 누런 자국이나 특정부위에 발생하는 꼬부랑털의 압박이 심했는데,
잘 빨아서 햇볕에 말린느낌의 침구류가 기분 좋다.
하.. 이런데를 애인을 만들어서 와야하는데... 30대 아저씨랑 오게되다니...
글램핑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계곡은 정말 최고다. 진입이 어렵지도 않고, 물은 TV에서나 보던 청옥의 맑은 빛이 기분좋다.
거기에 풀어놓은 팔뚝만한 송어떼는 구경만 해도 볼맛난다.
낚싯대 가져온 김에, 친구와 한마리씩 손맛도 봤다!!
손님들이 쓸데없이 돌던지고 헤집고 다니는 등의 스트레스만 안준다면, 낚시는 어렵지 않을꺼다.
쿠폰으로 갔을때라 저녁식사 패키지가 나온다. 오겹살 500g 라면, 소세지 쌈류 그릴 숯...
물론 지금은 세트는 안팔고, 매점엔 다있다.
사진엔 없지만, 구공탄 이나 싸구려 봉지숯을 살 바에는, 캠핑장에서 제공하는 만원대 장작 한묶음을 사는게 훨씬 이득이다.
몃번이고 불을 피우며 저녁을 먹고, 밤에 불멍하며 맥주한캔 하는 재미를 놓칠순 없는거다.
장작을 올려 불을 활활 태운 뒤에, 흰 재와 빨간 숯만 남을대부터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이 맛있을 상황을 활활 타는 불에 구워 고기에 검댕만 묻고 속은 안익는 불상사를 만들순 없는거다.
구울 때에도 약간 멀리 띄워서 구우면, 타지않고 쉽게 노릇하게 구울수 있다.
여기까지 나와서 소주만 먹을순 없지ㅋㅋㅋㅋ
참, 계곡의 송어들은 다로 먹이활동을 할 먹이들이 없어서인지, 미끼를 한번 씹고 넘기지 않고, 바로 삼켜버릴때가있다.
히트가 잘되면 입에 걸려 낚은후 안전하게 물에 보내줄수 있지만, 미끼를 삼킨 이후에 히트하면 바늘을 뺄때 내장이 손상되어 얼마못가 죽어버린다. 그럴경우엔, 먹어야지.....
비늘까고 배따고 칼집내고, 허브솔트로 밑간해서 냅다 구워버린다!! 허브솔트를 좀더 많이 뿌리고, 버터를 칼집사이, 배 안에 넣어서 구우면, 굉장히 맛있다. 뭐, 허브솔트만 짜다싶게 뿌려도 맛은있다.
커플존 예약하고 패밀리존에서 노는 애들이 염치없게 송어까지 한마리 해먹고 있으니, 사장님이 웃겨서 사진한장 찍고 가신다.
같이 구운 고구마도 맛나고, 송어 통구이도 정말 꿀맛이라 같이 한잔 하자고 했는데, 사장님 바쁘시단다.
정신놓기 직전에 추워서 실내에서 한잔 더 하고 마무리.
4월이라 슬슬 기온이 풀린다고 해도, 텐트에서 잘때에는 전기장판 켜논 등짝만 따뜻하고 얼굴과 앞짝은 춥다. 남자놈들이라 그냥 잤지만, 여성, 아이, 어르신들이 있다면, 2만얼마? 하는 가스난로 꼭 사서 켜놓는게 좋다.
여타 캠핑장에서 못느끼는 친절한 사장님과 여러가지 즐길거리, (가을이니까 밤따러 갈수도 있겠네!!) 밤중에는 근처 군부대의 훈련하는 소리ㅋㅋ, 새벽녁 동네 고양이들의 쓰레기장 뒤지는 소리, 계곡 물소리, 맑은 공기 모두 도시에서 묻은 때를 털기에 충분한 휴식을 주었다.
이번주 다시 갈때는 글램핑장 바로 앞에 있는 양조장의 포천 이동막걸리가 한통에 2천원밖에 안한다고 하니, 고것도 하나 사가고,
송어회를 뜰꺼다!! 송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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