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한 두어달 마다 여기저기 쏘다니며 놀러다녔는데, 작년말부턴가 한 6개월을 여행 못가서 몸부림치다가 우연한 기회에 친구 놈들과 휴가 기간이 맞아서 냉큼 금요일에 휴가 제출하고 날라다녀왓다. 청하펜션, 청하기든과 같이 하는건데, 시설도 나름 괜찮고, 편하게 생겼다.
게다가 가격도 괜찮다.
서울생활에 질려서 이도저도 귀찮아서 지하철을 타고갔다.
청평역에서 내린 뒤, 조종천방향으로 가서 하류 방향으로 겨울철 송어축제장을 지나면서 남는 송어잡는 사람들 구경도 좀 하고, 길따라 1km 정도를 걸어서 하나로마트로 가서 대충 장을봤다. (청평에 픽업해주는 유명마트는 그닥 저렴하지도, 그 차를 타고싶지도 않다. 드럽...)
그리고 장본거는 택시타고 청하펜션까지 기본요금으로 도착... 픽업해달라고 전화하고 기다리고 그런거 귀찮으니 그냥 택시가 편하다.
편하게 놀러 왔으니, 점심은 청하가든에서 먹었다. 펜션 예약한 사람은 메밀전이 서비스란다.
2017/05/23 - 청평 나들이길에 딱 좋은 막국수 한그릇 - 청평 맛집 청하가든
2인실 내부는 대충 이렇다. 귀찮아서 안찍은거라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실내는 저것보다는 조금 오래되보이긴 하다...
그래도 있을거 다있고 먼지 안쌓이고 깔끔하니 괜찮다.
비수기 주중 7만원, 3명이서 갔으니 1인 만원 추가에 바베큐 1만원 추가해서 3명이 숙소와 숯값까지 9만원에 다됬다.
이정도에 이가격이면 딱이다.
이 펜션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펜션에서 딱 20m앞에 저렇게 넓은 조종천이 흐른다는것,
3월에 다녀온거라 수량이 굉장히 적어서 물이 없어보이지만, 여름철에 비한번 오면 거의 강물급으로 넓어질것이다.
상류를 거슬러올라가야하는 생물들을 위한 계단도 있다. 자세히 보면 피라미들이 주변에 바글바글, 검색좀 해보니까 근처에 꺽지도 있단다.
피라미 인증샷. 무려 루어대에 바늘만 달고 떡밥 달아서 감으로 잡은거다.
민장대 가져갔으면 올킬일듯...
조금 상류로 올라가면 모모카페란 곳이 있다. 카페 사이 계단으로 내려가서 저 벤치에 앉아서 아메리카노 한잔 때리면 좋다.
근데 여기가 사유지라네? 주말에는 플랜카드 걸어놓고 주차료, 입장료 낚시료 받는단다. 헐...
낚시해서 대충 피라미 손맛만 보고 더워서 냉큼 돌아오자마자 맥주부터 깐다.
보통 펜션에서 만원짜리 숯을 준비해달라고 하면, 참 그지같은게 나온다. 그나마 숯이면 다행이지, 만원받고 번개탄 두장넣어주고 끝나는
X신같은 곳도 있고, 싸구려 저질숯을 대충넣기도 하는데, 청하펜션은 숯도좋다. 앞다리살 치고는 비계가 가득한 부위로 굽는데, 기름부위를 옆으로 비껴놔주면 강렬한 열기때문에 그을음도 없이 잘익는다.
아주 굿이다.
숯이 좋아서 고기 다굽고 새우까지 다 구워도 열기가 충분하다.
뭐 그래도 좋은 숯만으로 잘 구워지느냐, 잘굽는사람이 손을대야 좋은 숯불구이가 나오는 것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남자 세놈이서 참 아기자기 잘차려먹는다. 강화도 갔을때는 너무 잘차려먹어서 주변에서 고기구워먹던 사람들이 구경한적도 잇엇으니;;;;
겉은 노릇노릇, 속은 부들부들 촉촉... 이건 기술빨이다.
만약 청고추가 맵지않다면, 저렇게 구워서 겉을 다 태우고, 휴지로 감싸서 쭉 벗겨내면 파프리카 구이같은 맛이난다.
청양고추로 하면 불지옥을 볼것이고...
한 3시간여를 계속 구워먹어도 화력이 좋아서 남은고기 탈탈털었다.
그래도 숯의 화력이 조금 줄어서 삼겹살이 안타고 노릇노릇 잘구워진다. (물론 굽는사람 실력이 좋아서 그렇다.)
청하펜션에서 검문소방향으로 200m? 정도 걸어가면 편의점이 있다.!! 아주 편리하다.
중간에 부족하면 간식류나 음료 주류, 불닭사서 고기싸먹기엔 최고다.
3시간째 먹방하면 이제 고기가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그래도 소주를 마셨으니 칼칼한 번데기탕 하나 안먹을수 없다.
결국 고기가 남았다.
다음날은 콩나물 순두부찌개.
아무리 놀러갔어도 술먹은 다음날 해장을 라면따위로 할수는 없다.
왜냐면 소주를 이렇게 많이먹어서 라면으로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ㄷㄷ
여행의 마무리, 서울로 들어와서 햄버거 하나씩 뜯고 여행 종료.
아,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다음주에 여기 또간다. 같은 펜션, 같은 방으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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