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에 다녀온 후, 바로 다음달에 한번 더갔다.

계곡 짱짱하고 글램핑이라서 주방기구, 개수대, 화장실까지 다딸려서 뜨신물 샤워까지 잘되니까 겁나게 편안하더라.


이전 여행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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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셋이 쓸 자리. 가운데에도 전기장판이 있어서 겨울에도 괜찮....



있을거 다있다.

집에 토스트기가 고장난 이후에 토스트를 못먹어서 토스크기 핵반갑.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할때, 지하 다이소에서 주전부리를 사면 좋다.

(마시멜로는 꼭 사야한다!! 나초칩도!!)



문제는 일동터미널에 다와갈때쯤 부터, 아주그냥 폭풍의 블리자드가 터져나갔다.

장보고 택시타고 들어가는데에도 계속 눈과 비가 섞여 떨어지길래 원래 사려던거에서

부침가루 + 마가린 추가.



일해라 노예들아!!



대충 김치에 부침가루 + 청양고추 + 마가린 몃조각



혹시 이 글보는 분들 중에서, 김치전 해먹는데 우유 넣으시는분???

재는 넣음... 첨봄....



식용유보다 싼 마가린으로 부침



일시키니까 불만이 많아서 입 튀어나옴 ㅋㅋ



어으좋다



좋다2



부침가루 반죽도 많이남고, 고구마도 많이남고, 치즈도 남아서 고구마로 뇨끼반죽을 만들어서

급하게 클램차우더 뇨끼



역시 코스트코 클램차우더가 짱이다.

뇨끼다먹고 소스가 남으면 나초를 푹 찍어서 먹어도 꿀맛



보통 여행을 가서는 주전부리를 덜하게 되고, 식사때에도 탄수화물을 적게먹고 고기만 왕창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 마시멜로같은거 궈먹으면서 당충전을 하면... 참 사람이 멍때리고 쪽쪽 먹는데

이렇게 기분이 좋읗수가 없다 ㅋㅋ



나무는 다 태우고, 벌건 숯이 남아있을때 구이를 시작한다.



이전에는 버섯물 맛있다고 양송이사서 궈먹고 했는데, 요새는 새송이를 쓴다.

큰 새송이버섯을 자르지말고 통째로 옆불에서 천천히 오래구우면, 겉이 익으면서

속이 천천히 익어 버섯육즙이 속에 가득생긴다.  아주그냥 꿀맛.



밖에서 먹으려했지만.. 추워서 절대 무리다.

겨우 밖에서 구워와서 안에서 덜덜 떨며먹는다. 그나마 잠시 한눈팔면 다식어버림



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 전기장판 위에서 2차시작.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서 안타게 잘굽기.



도평리 하나로마트 앞다리살 질이 아주좋다!!

많이 먹을 생각에 많이 삿더니 왕창남아서.... 불고기맛 돼지찌개 끓임.

해장겸으로 우동사리와 각종야채 투입으로 목구멍까지 입에넣고 꿀잠.



이건 다음날 해장용 삼계탕

전날 미리 만들어 두고, 난로 위에 올려서 아주 진국을 뽑아버렸다.

고기는 흐드러져서 안씹고 삼켜도 될 정도 ㅋㅋ

닭도리탕이나 삼계탕에 버터나 마가린을 조금 넣으면 국물이 두배로 맛있어진다.



돌아온 다음에는 역시 모짜렐라 인더버거



이러고 살이 안찌는게 이상하지.... 이게 여행기인지 먹행기인지

작년 겨울부터 날씨 풀릴때까지 한동안 못다니다가 그나마 날씨가 풀린 3월에 다녀온 포천 파인트리 캠핑장.

몃달동안 이곳저곳 검색하다가 정한곳인데, 이곳으로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때 가고 다음달에 바로 또갔다 ㅋㅋ)



글램핑장도 깔끔하니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계곡이 짱이다.



겨울이라 그런거지 여름이라면 괜찮을듯...



물아래도 모래밭이라 맨발로도 괜찮을듯 하고, 수심도 너무낮지않아 물놀이에 딱이다.

캠핑장 바로앞의 계곡에서 상류로 100m만 올라가면 수영장급의 넓은 계곡도 역시 대박..

여름에는 다이빙을 할정도로 수심도 있고 바닥은 모래밭이라 위험히지도 않고 참 좋다.



여기서 다이빙하면 대박이다. 물고기들은 멸치떼마냥 우글우글 하다.



다이빙할 바위위에서 찍은 사진, 우측에 물가는 수영장급!



경치좋다.



혹시나 싶어서 낚싯대 몃번 던져봤는데, 꺽지같은건 전혀 없는듯하다.



평일에 휴가내고 놀러온 비루한 남자놈들...(은 나역시..)



손님오면 이녀석이 먼저반긴다.

2번째 방문때에는 날씨풀린다고 홀라당 밀려있더라ㅋㅋ



처음에는 떡볶이를 하려했는데, 그깟 고추장 한통 몃천원이 아깝다고 안샀다가 급하게 카레로 급선회...

대충 다때려 넣으니까 인도 뭄바이의 구석진 골목의 허름한 24시간 해장국집의 맛이나는 얼큰시원한 카레가 되버렸다.



그래도 김치랑 토스트도 해서 구색은 맞추고 한잔.



그리고 저녁의 바베큐타임.

도평리 하나로마트에 파가 굵고 괜찮아서 한단으 사버렸더니 오히려 굿잡이다. 하얀 줄기부분만 잘래내서 껍질채로

겉을 다태우며 구우면 스페인 요리? 라는 깔솟이 된다. 맛은 뭐... 상큼한 군고구마?



이 장작불질을 해볼라고 여기까지 오는거다.



같이 마시던 친구들은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골아떨어지고, 패딩입고 나와서 혼자 숯불구이를...

밤사이 영하 3도는 되는듯한데, 불앞이라 따뜻하고 좋다.



아주그냥 혼자 불타는밤....





이제곧 여름, 계곡 때문이라도 여기는 무조건 다시와야한다!!

아, 이 얼마만에 오는 포천인가!!

하필 가는날이 한글날이라 연휴라고 서울에서 포천 일동 너머오기 전까지 3시간 이걸림-_-;;



쌀쌀한 4월달에 갔었는데, 이번엔 9월이라 그런지 날씨 참 좋네요!!

(캠핑장 바로앞 저 계곡에서 송어낚시하는데, 애기들이 돌던지고 난리쳐서 송어못잡았습니다. 절대로 제가 낚시를 못해서 그런거 아닙니다-_-;;)



밤을 새워줄 화롯대!!



저번엔 패밀리 사이즈였는데, 이번엔 커플사이즈... 바로앞으로 계곡이 보여 뷰가 좋아요!!



장장 4시간여 동안 버스에서 씨름한걸 여독을 풀기위해 급하게 소주한잔 합니다!!  역시 첫끼는 과자에 소주죠.



속쓰리니까 라면에 밥에 김치로 속좀 달래고,

계곡에 나갔는데, 송어도 몃마리 없고 애들은 난리치고 쌀쌀하네요;;; 송어보다는 민물고기 낚시하는게 나을뻔 했습니다...



산속에서는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저녁준비를 위해서는 장작을 미리 피워야 합니다.

귀찮게 토치가져와서 여기저기 불질하지 말고, 종이컵에 식용유 소주한컵 정도 붓고 휴지몃장 적셔서 불붙이고 위에 장작만 올려주면 알아서 잘붙습니다~


평소에도 이럴진 모르겠지만, 캠핑장 가는길에 도평리에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볼때 산 앞다리살이 정말 꿀맛이었다.

무슨 100g 천원짜리 앞다리살에서 서울에서 사먹었던 제주돼지맛이 나다니!? (구운사람이 잘굽기도 했지 ㅋㅋ)

같이 구운 버섯과 고구마, 가지도 꿀맛이다. 새우는 그냥그냥...


 

두번째 메뉴는 통닭!! 빨갛게 잘 오른 장작 숯불에 이것저것 싸오면 귀찮으니까 허브솔트와 식용유로 미리 재워놓고 통구이한다!!

그사이에 남은 안주와 고구마를 구워먹고, 통양파구이도 달달하게 한점하면 먹는재미가 쏠쏠하다.


 

와 이거 진짜 꿀맛!!

통닭구이 가게차려야겠다.

 

 

밤도 좋고, 안주도 좋고, 술맛도 좋다.

캠핑장 앞의 포천이동막걸리 가게에서 싼거하나 샀는데, 요 막걸리만 에러;;; 밀막걸리말고 가격좀 있는 막걸리가 낫다.


 

남은 장작을 태우면서 밤늦게까지 정말 즐거웠다.

 

 

공기도 맑아서 그런지 술을 때려먹었는데도, 숙취없이 개운하게 일어났다!!

산속이라 그런지 안개사이로 뜨는 해가 보기좋다.


 

오 해뜬다.


 

이맛에 캠핑오는거 아입니까.


 

밤늦게 까지 술마시다가 버릇처럼 캠핑장 위의 편의점에 컵라면을 사러 가버렸다;;;

그리고 취중에 카레가루를 사왔다는;;;;


 

전날 먹다남은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양파, 고구마, 가지 다시한번 볶아서 카레생성!!

아니 이 무슨 호사스러운 맛인가!!


 

캠핑의 꿀메뉴 스팸이 쩌리취급 당하는중


 

어이구 이 비주얼봐라 ㄷㄷㄷㄷ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1박만 하려니 정말, 너무!! 아쉽다..

자동차로 가기에도 좋고, 차가 없더라도, 강변역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로 와서 택시만 5천원정도치 타면 쉽게 가기 때문에 이동도 편하다.

지금 글쓰는 와중에도 11월에도 다시가려고 계획중. 다음 포스트에서는 또 어떤 캠핑요리를 해볼까나..

 

 

 

이전 방문 포스트는 여기  >> 2015/10/06 - 가장 즐거웠던 캠핑경험 - 포천 오토파크 글램핑

사실 이 글은 올해 초 4월에 다녀왔던 내용이다.

이걸 왜 지금쓰느냐,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다녀오기 때문에 생각난 김에.....ㅋㅋㅋ

 

서울에서 멀지않은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강변역에서 고속버스로도 갈수있다!!

도평리 터미널에 내려서 근처의 하나로마트에서 장을보고 버스타고 갈수있다!!  물론 팬션 사장님께 픽업도 가능!!


 

4월의 평일에 갔던 때라 손님이 한분도 없었다. 사장님도 손님 없을줄 알았다가 우리보고 놀란눈치...

커플존을 예약했는데 (남자둘이-_-);; 사람없어서 아무데나 들어가라고 하셔서 냉큼 패밀리존으로 들어갔다.


 

크다. 캠핑의 묘미는 좁은 텐트에서 복작거리는 맛인데, 185cm짜리 덩치가 들어가도 큼지막 하니 실내가 참 넓다!!


 

방충망도 길게 있어서 날더울때 와도 벌레걱정은 덜겠다.


 

내부도 참 정갈하다. 필요한 그릇들 잘 닦여져 있고, 커피포트와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가스버너 도 있다.

먹을것과 몸만가면 되겠다. 송어낚시가 가능하다길래, 낚싯대도 챙겨왔다ㅋㅋ


 

놀러가서 가장 중요하지 않게 생각 해버리는 부분이 잠잘때 쓰는 침구류인데, 포근하고, 깔끔하다.

예전에 어느곳에 놀러갔을 때는 막... 누런 자국이나 특정부위에 발생하는 꼬부랑털의 압박이 심했는데,

잘 빨아서 햇볕에 말린느낌의 침구류가 기분 좋다.


 

하.. 이런데를 애인을 만들어서 와야하는데... 30대 아저씨랑 오게되다니...


 

글램핑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계곡은 정말 최고다. 진입이 어렵지도 않고, 물은 TV에서나 보던 청옥의 맑은 빛이 기분좋다.

거기에 풀어놓은 팔뚝만한 송어떼는 구경만 해도 볼맛난다.

 

낚싯대 가져온 김에, 친구와 한마리씩 손맛도 봤다!!

손님들이 쓸데없이 돌던지고 헤집고 다니는 등의 스트레스만 안준다면, 낚시는 어렵지 않을꺼다.


 

쿠폰으로 갔을때라 저녁식사 패키지가 나온다. 오겹살 500g 라면, 소세지 쌈류 그릴 숯...

물론 지금은 세트는 안팔고, 매점엔 다있다.

 


사진엔 없지만, 구공탄 이나 싸구려 봉지숯을 살 바에는, 캠핑장에서 제공하는 만원대 장작 한묶음을 사는게 훨씬 이득이다.

몃번이고 불을 피우며 저녁을 먹고, 밤에 불멍하며 맥주한캔 하는 재미를 놓칠순 없는거다.


장작을 올려 불을 활활 태운 뒤에, 흰 재와 빨간 숯만 남을대부터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이 맛있을 상황을 활활 타는 불에 구워 고기에 검댕만 묻고 속은 안익는 불상사를 만들순 없는거다.

구울 때에도 약간 멀리 띄워서 구우면, 타지않고 쉽게 노릇하게 구울수 있다.


 

여기까지 나와서 소주만 먹을순 없지ㅋㅋㅋㅋ


 

참, 계곡의 송어들은 다로 먹이활동을 할 먹이들이 없어서인지, 미끼를 한번 씹고 넘기지 않고, 바로 삼켜버릴때가있다.

히트가 잘되면 입에 걸려 낚은후 안전하게 물에 보내줄수 있지만, 미끼를 삼킨 이후에 히트하면 바늘을 뺄때 내장이 손상되어 얼마못가 죽어버린다. 그럴경우엔, 먹어야지.....

 

비늘까고 배따고 칼집내고, 허브솔트로 밑간해서 냅다 구워버린다!!  허브솔트를 좀더 많이 뿌리고, 버터를 칼집사이, 배 안에 넣어서 구우면, 굉장히 맛있다. 뭐, 허브솔트만 짜다싶게 뿌려도 맛은있다.


 

커플존 예약하고 패밀리존에서 노는 애들이 염치없게 송어까지 한마리 해먹고 있으니, 사장님이 웃겨서 사진한장 찍고 가신다.

같이 구운 고구마도 맛나고, 송어 통구이도 정말 꿀맛이라 같이 한잔 하자고 했는데, 사장님 바쁘시단다.

 


 

정신놓기 직전에 추워서 실내에서 한잔 더 하고 마무리.

4월이라 슬슬 기온이 풀린다고 해도, 텐트에서 잘때에는 전기장판 켜논 등짝만 따뜻하고 얼굴과 앞짝은 춥다. 남자놈들이라 그냥 잤지만, 여성, 아이, 어르신들이 있다면, 2만얼마? 하는 가스난로 꼭 사서 켜놓는게 좋다.

 

 

여타 캠핑장에서 못느끼는 친절한 사장님과 여러가지 즐길거리, (가을이니까 밤따러 갈수도 있겠네!!) 밤중에는 근처 군부대의 훈련하는 소리ㅋㅋ, 새벽녁 동네 고양이들의 쓰레기장 뒤지는 소리, 계곡 물소리, 맑은 공기 모두 도시에서 묻은 때를 털기에 충분한 휴식을 주었다.

 

이번주 다시 갈때는 글램핑장 바로 앞에 있는 양조장의 포천 이동막걸리가 한통에 2천원밖에 안한다고 하니, 고것도 하나 사가고,

송어회를 뜰꺼다!!  송어회!!!!

 

 

1년에 여행을 한번이나 갈까 말까 하던 인간이, 어느순간부터 여행에 미치게되었다.

집돌이를 30년 했으니 지칠만도 한겐지, 마냥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는데, 마침 요즘 캠핑이 유행이기도 하고 평일에는 꽤나 저렴하게 나오기도 해서, 휴가내고 놀러가는게 올해 벌써 3번이나... 그중 두번째로 간 곳은 포천에 우리 캠핑장이다.

뭐, 원래는 이 캠핑장 앞에 다른 곳이었는데, 사장님이 무슨일이 있는지 이쪽으로 가달라고 부탁을해서...;; 결론적으로는 이것저것 더 재미있게 놀았다.

 


전형적인캠프 안 모습.있을건 다있다... 에서 주방도있고 화장실도 딸려있다!!!???

안에서 샤워까지 할 수 있어서 대박 편하다.

 

 

뭐 먹을건 이것저것 있지만, 일단은 숯불구이용 일용할 양식.

부득이하게 목살을 삿지만 불에 기름이 떨어지면 그을음이 뭍고 기름기가 좀 적고 저렴한 앞다리, 뒷다리살을 사는게 더 좋다.
지방보충용 항정살도 하나 사고, 별미용 새우도 한팩, 커티샥은 낮술용ㅋㅋㅋㅋ

 


비가 안올무렵이라 계곡이 수위가 낮았다. 비가 충분히 와서 바닥 부유물을 한번 긁어내려가면 더 깨끗할 텐데.


 

그래도 서울 근교의 개판된 계곡보다는 깨끗하고, 다슬기나 물고기도 옹기종기 살고있는게 한잔하며 구경하기에는 충분히 재미있다.

얼음장같은 물에 발담그고 족욕하면서 시간이나 축내다 보면,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한다.


바베큐는 절대적으로 장작으로 해야한다.

멀리까지 나와서 번개탄 따위로 고기를 굽는다는건 말도안되고, 그렇다고 싸게파는 숯은 번개탄이나 별반차이가 없다.

만원짜리 장작하나 사서, 불피워서 구워라. 천국을 보게될것이다.


 

번개탄이야 라이터로도 붙일수 있고, 숯은 활성탄으로 먼저 불을붙이면 금방이지만, 장작같은 경우는 난감해보일때가 많다.

걱정하지말고, 작은거 두개 골라서 가스렌지위에 올려라. 적당히 불이 붙는다 싶으면 화로에 옮겨담고, 바람들어갈 공간을 충분히 주면서 장작을 하나씩 얹어놓으면 자연스레 불이붙는다.

뭐, 사진처럼 번개탄 하나 깔고 붙이면 굉장히 쉽다.ㅋㅋㅋ


 

불이 활활 붙는다 싶으면 멋모르는 사람들은 그릴 올리고 고기를 얹는다. 그럼 바로 탄다. 그을음은 새까맣게 뭍고 겉은 타고 속은안익는다.

불이나 쬐면서 다 타게 기다려라.

 

 

활활 타던 불이 어느정도 줄어들면, 나무모양의 숯이 빨갛게 타고있게된다. 바로 이때가 고기를 가장 맛있게 구울수 있는 상황.

고깃집에서 쓰는 면적이 넓은 철판 그릴이 아니라 철망같은 그릴을 쓰기 때문에 생각하던 그릴의 위치보다 훨씬 놓게 그릴을 놓아야 한다.


 

흔한 남자놈들의 술판.jpg

남자놈들이 고기에 술만 있으면 되지만, 모처럼 멀리나왔으니 김치도 챙기고, 겨자채 고추장이랑 쌈도 한가득.

찬 물통에는 페트소주가 한가득..


 

저 사이에 붉은 숯 상태가 가장 좋을때다. 그릴을 살짝 띄우면 기름이 떨어져도 그을음이 배지않고, 좀 늦게 익더라도, 타지않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다.

 

뭐, 이론이나 이때까진 완벽했다.

페트한병을 다먹을때쯤 비가오지만 않았더라면...ㅜㅜ


 

노릇노릇하게 잘구운 고기에, 국물안주용 김치찌개도 놓고 그릇에 오이를 썰어서 오이소주(오이냉국 아니다) 도 만들어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데,

비가왔다-_-

달리 방법이 없으니.. 나무를 쏟아넣고 미친듯이 불을 피운뒤에 다때려넣고 구워버렸다...


 

더 맛나게 익힐수 있었는데... 고기는 좀 태웠다. 새우같은 경우는 껍질을 까고 먹으니 태워도 상관없지만...

 

 

뭐, 6월에 다녀온 내 캠핑은 이랬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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