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지게 덥다. 낮이건 밤이건 더워 죽겠는데, 거하게 술한잔 하고 집에가는길에 자주 들르던 해장국집도 얼큰한 국물이 더워서 발길이 안간다.

백느님이 TV에서 똥손들 밥지어먹게 도와주시더니, 요새 우동집도 새로 하는가보다.

새벽 3시까지 영업한다고 하고, 들어가자마자 찬 에어컨바람이 반긴다. 매표기에서 주분하고 잠깐 기다리면 나오는 한그릇이 해장하기에 딱이다.

많은걸 바라지 말자. 진하진 않지만, 맛은 나는 국물에 톡쏜맛도 별로없는 와사비를 털어넣고 후루룩 마시면, 짜고 찬 국물에 불타는 속을 잠재울수 있다. 그럼 됬다. 4500원에 이정도면 훌륭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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