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은 정말 마성의 술안주다. 그 가득한 기름맛은 적은 양으로도 소주의 까리한 맛을 달래주고 마셔도 마셔도 괜찮을듯 하게 사람을 현혹시킨다. 그래서 곱창으로 시작하면 아주그냥...-_-;;

종각은 곱창으로는 거의 불모지다. 다른 술집이 밀집된 지역들은 그 지역을 내세울만한 곱창집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인데, 종각은 딱히 네세울 시그니처곱창집? 이랄게 없다. 뭐 프렌차이즈 곱창집이나 가격이 뺨을 후려치는 곱창집들은 빼고...

그래서 요즘 새로생긴 곱창고 라는 가게가 생겨서 한달에 두번이나 곱창을 먹으러 가게된다..


무한리필되는 순두부 찌개는 무한리필답게 물을 많이 타서 밍밍한 맛이 아니라 얼큰 하니 이것 만으로도 소주한병은 너끈할 양이고, 기름진 곱창을 씻어내기엔 딱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부추무침도 짭조름 하니 곱창에 잘 어울린다.

모듬 곱창은 1인분에 만원, 염통과 곱창, 대창이 나오는데 뭐 1인분 만원에 많은 양을 바라면 안된다-_-;;

구워질수록 줄어드는 양과 콸콸 흐르는 기름이 아깝긴 하지만.. 부추무침을 잔뜩 올려서 같이 먹고, 사람수대로 볶음밥을 시킨 뒤,

남자끼리 온거면 흘러나온 기름을 볶음밥 위에 한수저 뿌려버린다. 그리고 다시한번 볶으면 고소한 맛이 끝내준다.

(콜레스테롤도 끝내주고, 건강도 끝내줄꺼다-_-;;)


부디 순두부찌개를 자주 떠먹어서 기름기를 잘 씻어내길 바란다.

곱창을 먹고 나서 나갈때 카운터 옆의 공짜 아이스크림을 하나는 먹게 되는데, 쉽게 녹지않는 소기름에 후식으로 찬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면은 몸안의 소기름이 바로 굳어버려서 그런지 다음날 설사를 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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