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좋긴하지만, 가끔 그럴때가 있다.

칼칼하고 뜨끈하고 개운한 생선국물. 우럭이나 광어 횟집 매운탕은 너무 생맛이라 그렇고, 찌개는 비리다.  그럼 딱 대구탕이다.


별것도 없이 그냥 가게 들어가서 남는 테이블에 앉아서 몃명인지만 말하면 밑반찬과 인원분대로 대구탕이 나온다. 아래는 대구살이 깔려있고 그위에 고니? 이리? 알 등등 내장이 쌓여있고, 그위에 쑥갓을 얹어서 나온 탕냄비가 바글바글 끓는다.


살점과 내장이 충분하니까 우선은 국물만 떠서 후룩 후룩 마신다. 뜨거운 국물이 입천장을 까놓고 목구멍을 익힌다음에 목구멍을 타고 내장으로 내려가면서 속을 싹 씻어내린다.  그리고 소주한잔.

간장에 와사비를 으깨서 내장류를 콕찍어서 한점하고 또 소주한잔. 큼직한 대구살을 베어물고 또 한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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