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때문에 어쩔수 없이 간 사대부곳간.

정갈한 한식과 하나하나 먹음직한 부페가 있는 곳이라 주말 점심에 방문했는데, 음..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입맛이라 전체적으로 심심하다고 할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은 좋다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나는 글쎄다...


날을 잘못잡은겐지 내부는 동네 시장판만큼 시끄럽고 부산스럽고 정신없다. 애들은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크게 대화하고 종업원은 잡담하고..

부페는 이것저것 맛볼게 있고, 나물류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오히려 만족, 하지만 실제 주문해야 하는 5만원대 식사는 영 마음에 안든다.

사진에 그릇이 담긴 한상당 5만원이라고 치는데, 같은상에 메인 반찬 한가지 빼고 똑같이 나올꺼면서 밑반찬이라도 좀 이쁘게 담지 이건뭐...

이런식의 구성은 대량으로 만들어놓고 주문마다 덜어내놓는 건데도 이렇다는건 신경을 안쓰는거 아닌가..

또 수저 젓가락은 관리를 어떻게 한건지 구부러져있다. 아주그냥 깊은빡침...  


내가 컨셉을 이해 못한걸까?

여의도 가운데 50층의 멋진 뷰가 있는데, 여유있고 어느정도 고급진 맛이 있어야하는거 아닐까..

그냥 한식부페인건가?




보통 술자리를 위한 주점이라면 대개 지저분하거나 너무 친숙한 느낌에 마냥 흥이 없는 경우가 있다.

홍대의 얼쑤 같은 경우는 많이 다르다. 실력이 출중한 쉐프? 분이 제대로 만들어서인지, 기본 밑반찬도 신경쓴 느낌이 많이들고, 음식 한가지 한가지 마다 맛보는 재미가 살아나는 곳이다.


정갈한 테이블에서 충분히 정성들인 요리마다 맛을 보며 술한잔 하면은 여기가 천국이다.

이정도 맛과 정갈함, 분위기라면 2~3만원대의 가격이 문제가 될리 없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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