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정말 신물나게 먹었다.

사는 동네에 마포 할머니 껍데기집이 있어서 20살이 되자마자 해떨어지면 만원들고가서 냉동 목살하나, 껍데기하나, 소주하나 이렇게 먹는게 낙이었었다. 그걸 몃년동안...;;; 그래서 한동안은 껍데기를 끈고 살다가 퇴근길에 동네친구가 가자캐서 쫄래쫄래 딸려간 곳이 최가네 껍데기.

원래 이가게 길건너에 연예인들이 자주찾는 서강 껍데기가 있었는데, 개발때문에 옮겨가고 나서 이집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거같다.


1인당 고기를 주문하면 껍데기가 무한리필, 거기에 후식으로 포장마차 국수까지 주니까 가성비는 최고다. 

소금과 후추가 쳐진 두터운 목살을 연탄위에서 구우면 육즙이 빵빵 터지는 목살구이가 된다. 껍데기는 기름부위가 위쪽으로 해서 껍데기 양념을 위에 뿌려주며 구우면 돌돌 말리지 않고, 반투명해질때 뒤집어서 구우면 베이컨 스모키칩 과자맛이 난다!! 후식 국수는 전형적인 포장마차국수맛, 반찬으로 나오는 청양고추 하나 썰어넣으면 기름진 속을 씻어내기 좋고, 해장으로도 그만이다!!


여기 이제 자주가게 생겻다.




불금을 달리기위해서 친구 몃과 모여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새 장사 한다는 친구가 하던 가게에서 보증금이 많이빠져 돈자랑질을 하더니 홍대에 춤추는곳을 가잔다. 12시면 한창일 때인데 안될걸 알면서도 갔다가 도대체 빈자리가 없어서 포기하고 밤사? 옆 뭔 가게가 있길래 생각없이 들어갔다.

인테리어는 아주 그냥그냥 하게 생겻는데 뭔가 치킨집이라기엔 너무 아기자기하다. 추위에 떨다들어온 시커먼 남자놈들 셋이 먹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진짜 크림이 올라간 크림맥주라니...ㄷㄷ 안주는 또 왜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잘만들어진건가...


먹으면서도 왠지 몸이 간지러운듯한 느낌이다. 남자들끼리는 안갓으면 좋겠다... (맛은 있는데... 난 왜 이런곳에 알러지가 있는것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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