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덥고 불은 싫다. 그렇다고 풀만먹을수도 없고, 다 익혀나오는 수육은 질리고... 뭔가 색다른 술안주가 필요해서 찾다찾다 딱 한번쯤 가고싶은곳에 딱 꽂혔다. 무엇보다 집에가는길에 지나치기만 해서 궁금하기도 했다.
가게는 꽤나 오래되어 보인다. 오래 장사를 했다는거는 2가지의 경우가 있다. 맛있어서 장사가 잘되어 롱런하거나, 건물주라서 임대료에 부담이 없거나... 후자는 모르겠지만, 전자는 해당이 된다. 해물 볶음과 탕류의 메뉴가 이것저것 있지만, 가장 안전한 쭈꾸미차돌박이 (12,000) 를 2인분 시켰다. 요즘 프렌차이즈나 유명한집 처럼 그득한 양념에 쭈꾸미만 있는게 아니라 해물찜 처럼 이런저런 야채가 많이 섞여있다.
야채에 고기를 싸고, 깻잎절임이나 쌈무에 싸서 먹고 마신다. 콩나물과 쪽파는 아삭아삭 식감이 좋다. 맛은 다른 테이블들을 채우는 손님의 나이대를 반영하듯 순한 맛이다. 요즘 애들이 좋아할만한 딱 때려버리는 강한맛이 아니라 별로일것 같지만, 그렇게먹으면 일찍죽는다.
안주는 순했지만, 음주가 순하지 않은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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