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식당에서 삼해집으로 골목에 들어가면 한참은 오래된 3층짜리 호프집에 손님이 바글바글 하다. 개중 셋중 둘은 시켜먹는것이 오돌뼈다.
보통은 오돌뼈 + 주먹밥 + 계란탕의 세트메뉴를 시키는게 정석, 주먹밥에 오돌뼈를 1/3 이나 절반정도 넣어서 매운맛을 조절해 주먹밥을만들어 술안주를 하고, 매운 속을 계란탕으로 달랜다.
오돌밥에 같이 주는 김을 싸서 먹고, 오독오독한 뼈를 씹으면서 소주한잔을 털어넣는다. 짭쪼름한 맛이 지나가면 소주로 써진 입맛을 계란탕으로 달래고, 이번엔 오돌뼈만 한젓가락 먹어본다. 제육볶음같은 고기맛과 부담없게 잘 씹혀지는 오돌뼈, 왠지 된장느낌이 조금 나는듯한 기분좋은 매운맛이 그날 하루 쌓인 여독을 달래준다.
뭐 이렇게 먹는 정도의 길이 있는가 하면, 사파의 무리들이 벌이는 양배추샐러드를 주먹밥에 넣어 같이먹는 짓도 해볼만은 하다. 색다른 맛을 볼수있을 것이며, 개밥같은 비주얼 때문에 술자리에 같이있는 다른 이들에게 욕을 먹을수도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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