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부터 술마시러 국물 위주의 음식을 먹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때려넣어야 빈속에 술넣기가 편하..... 기 때문인데, 동원집의 경우는 말이 다르다.

엄청나게 끈끈한 그 국물이 한수저 넣으면 위벽을 빈틈잆이 메워주는 느낌이랄까? 입구에서 보이는 솥에서 펄펄 끓는 국물에 돼지등뼈가 가득 들어있고, 살을 빼먹으며 한잔, 국물에 한잔, 같이 들어있는 감자를 부숴서 국물에 비벼먹으며 한잔 하면 최고의 맛이다. 곰탕처럼 진한 그 국물의 맛에 반해 국물만 계속 떠마시다 부족해서 국물 리필만 두번은 더한듯...

그러다 안줏거리가 좀 부족할듯 하면 머릿고기 한접시 시키면 딱이다. 돼지의 온몸이 다 들어간듯 온갖 부위가 숨겨져 있는데, 돼지 특유의 잡내와 내장의 비린내를 잘 잡아 새우젓을 약하게 해서 씹으면 돼지의 고소한 감칠맛이 끝내준다.


좀더 맛있게 먹는 팁이라면, 퇴근하고 바로가지 말고, 8시? 8시반 쯤 국물이 펄펄 끓어 녹진해 질 때쯤에 방문하면, 감자국의 국물이 입술이 끈적하게 붙을 만큼 진해진 그 특유의 깊은 맛을 느낄수 있다. 9시쯤 늦게가면 다팔았다고 장사안하시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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