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골뱅이를 처음 접하는건 보통 싸구려 호프집이다.

뭔지모를 푸성귀들과 몃알 되지도 않는 골뱅이 살점, 그리고 언제 삶아졌는지 알길이 없는 퍼질대로 퍼진 국수사리가 딸려나오는 요상망측한것.

비릿한 맛까지 나오는 그걸 골뱅이 맛인줄알고 몃년을 피하다 퇴근길 술이 그리워서 여럿에게 떠밀려 들어간 곳이 을지로 3가의 골뱅이집이었다.

생파와 다진마늘, 고춧가루가 들어가 강한 매운맛이 나고, 북어채, 오징어채로 씹는맛, 한캔 다들어간 덩어리있는 골뱅이 살점의 쫀득한 맛이

맥주 한잔을 부르다, 소주 한잔을 부르다, 그 둘을 같이 부르더니 말아져 버리게 되더라.

알싸한 맛이 강하고, 곁들여 뿌려먹는 빙초산급의 식초의 맛 또한 강하기 때문에, 계란말이 하나 추가하면 좋다.


그리고 왠만하면 빈속에 1차로 가지말자. 맛이쎄서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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