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타면서 사람이 더 몰렸다는 은주정. 사람들이 몰려터진다지만, 가장 하이라이트인 저녁시간 삼겹살 코스를 먹으러 갔다.


근처에 몰려있는 시장 상인들에게 빙의된 듯이, 텁텁하고 껄끄러운 목과 지친 몸뚱아리를 이끌고 북적북적한 가게를 비집고 들어가서 삼겹살을 1인분씩 주문한다. 공기밥도 하나 시켜서 (돌게장 하나 만으로도, 벨트 풀렀으면 한 3공기는 먹었을듯ㅋㅋ) 쌈도 싸고, 밑반찬에 배도 채우면서 고기 한점에 소주도 한잔씩 하면서 목에 기름칠도 하고, 속도 채운다. 그리고, 술도 오르고 기름져진 속에 칼칼하고 개운한 김치찌개를 목구멍에 퍼붓듯이 떠먹는다.


집에서 먹듯 푹 익힌 농염한 맛의 김치찌개가 아니라, 막 끓여낸듯한 칼칼하고 날카로운 맛이 목구멍과 내장에 엉겨붙은 기름기를 대패질 하듯 쓸어 내리는 맛, 그 개운함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고기값, 소주값만 계산하면 끝! 김치찌개는 공짜니까!

(물론 이렇게 먹진 못한다. 김치찌개에 가득 들은 고기를 건져먹으면서 또 한잔 하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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