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한다더니 안헐어버리고 아직까지 살아남은 피맛골의 마지막 구역에는 숨은 술집들이 남아있다. 개중에는 장사좀 된다싶어서 건물 재개장 하는곳도 있고, 국민포차 처럼 인테리어와 머리에 박치기 하기 좋게 천장에 휴지봉다리를 달아놓은 허수레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도 있다.
일단 입장하면 '쎄멘' 바닥 인테리어에 놀라고, 은근히 냉방이 괜찮아서 놀라고, 평균 연령이 잔치한번씩 하셨을법 해서 놀란다. 그리고 기가막힌 가격에 놀라고, 음식맛에 놀라며 결제후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다. 고퀄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격이 착한 탕수육은 꼭 먹어야 하고,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팔뚝만한 삼치구이가 술안주로 딱이다. 국물도 한그릇 하고, 마지막으로 밥겸 짜장이나 짬뽕 한그릇으로 든든하게 식사하고 일어나면 2차생각이 안들정도.
배부르고 맛있었으면 됬다. 더 바랄게 뭐가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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