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약간은 출출함도 있고, 술한잔 생각도 나고, 무엇보다 가끔은 질질 흐르는 기름기의 치즈가 생각날때, 오늘은 왠지 칼로리를 내려놓고 '망가져버리고 싶은날' 에 어울리는곳이 바로 계림원의 치즈콘닭. 2만원의 치즈콘닭을 시키면, 바삭한 누룽지 위에 장작구이 닭이 올라가고, 옥수수콘을 잔뜩 뿌린뒤에 치즈가 그릇에 넘칠정도로 쌓아서 나오는, 이 메뉴 때문에 일주일간 운동해서 줄어든 몸무게는 금요일마다 원상복귀된다ㅋㅋㅋㅋ


달달한 겨자소스에 푹 찍어서 한입먹고,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열무김치르 찹찹 씹는다. 궁합이 아주 굿이다.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몸에 좋으라고 장작으로 은근히 구워서 기름기를 쫙 빼 놓고서, 그 닭위에 치즈를 한가득 뿌려놨다.

그래서인지 더 맛있다.

담백하고 쫀득한 고기맛으로 한잔하고, 가득한 스위트콘과 치즈로 또 한잔, 닭고기와 치즈말아서 또한잔. 술이그저 술술 넘어간다.

별거없이 치킨무와 심심하지 않게 열무김치가 맛을 돋우고, 달콤한 겨자소스가 고기를 쉴새없이 먹게만든다.

마지막에 숨겨져있던, 고기와 치즈에서 나온 기름이 가득절인 누룽지를 수저로 박박 긁으면서 또 한잔하면,



정말 '저녁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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