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면 항상 이렇다.
주말동안 몰려있던 일더미는 몰아치고, 전화통화를 하고있으면 언제 통화되냐고 핸드폰으로 전화오고 문자오고, 통화가 끝나자 마자 핸드폰을 받으면 곧이어 전화기에 불이난다. 잠깐 짬으로 믹스커피 한잔하고, 퇴근 무렵까지 일을 하다보면 입안이 텁탑하다.
먼지는 아닌것 같다. 콜록콜록 거릴 건 아니고, 삼겹살 레벨로 씻을 필요는 없는것 같다. 그래도 뭔가를 씹고싶다. 입안에 구릿한 커피냄새도 씻을겸 짭짜름 한 데리야키 맛과 매콤한 맛 두가지가 필요하다.
회의가 끝나고 술잘먹는 후배하나와 가볍게 '딱 한잔만' 할 요량으로 간다. 매운맛 곱창 하나랑, 마요네즈와 가쓰오부시가 올라간 데리야키맛 하나.
번갈아가며 집어먹을 때마다 한잔씩 씻어주면, 그날있었던 스트레스는 금새 날아가버린다.
질겅질겅 씹어가며 짜고 매웠으며, 소주가 달큰하다. 안주 2만원, 소주가 4천원이어서 2만원, 여기에 볶음밥을 먹으면 소주한병을 더먹을 테니까 만원추가?
곱창 외에 다른 사이드 메뉴는 딱히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양념맛 돋는 곱창이 이미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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