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저녁에 술약속이 있는 경우 점심을 생략한다.
뱃속에 뭐 들어가 있으면 술마시는데 부담되기도 하고, 술과함께하는 안주를 좀더 맛있게 먹으려 배고픔을 유지하고 간다.
퇴사한 선배를 만나 간만에 술마시며 많이 이야기 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포차진미식당.
굉장히 80년대적인 인테리어에 그릇도 옛날 분식집 떡볶이 그릇이 반가워 기분은 좋았다.
그리고 메뉴판을 보고 잠시 정적... 그래도 양도많고 맛있겠지하며 크림짬뽕과 구색은 맞춰야 하니 연탄불고기를 주문... 소주도 4500원이네?
그렇게 오래있진 못하겠구나.. 하고 기다린 후 나오는 메뉴의 맛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연탄불고기야 뭐 얇게 썰은 돼지고기에 양념된거고, 라면스프로 양념한 고기먹는 기분이다. 크림짬뽕은 미라처럼 살이마른 꽃게, 털나온 홍합, 새우는 평타고 오징어가 그나마 먹을만.. 모든 해물류가 비린내를 위한 뭉쳤다. 그나마 먹을만한건 면과 방울토마토...
비린내좀 어케 해보려고 후추달라고해서 뿌려보다 안되서, 걍 대충 소주 두병을 먹고 4만 8천원이 나왔다.
분위기는 복고이고, 맛은 원시적이고 가격은 아주 첨단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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