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나를 물어보지 않으며, 나를 시험에 빠트리지 않으며, 항상 일정한 맛과 질을 지켜준다. 프렌차이즈 최고의 강점이며, 일정 수준을 유지하여 안심하고 주문할수 있도록 해준다. (모 대학앞 맛집골목의 볶음밥에 상추넣는 이상한 가게 빼고)


점심부터 부담스러워 먹고나서 더부룩한 속이 오후내내 길었다. 메뉴판을 받으면서 소주를 주문하고, 메뉴판을 뒤적거린다. 팔팔끓는 선지국이 얼큰한 내음을 풍기면서 다가온다. 더부룩함에 입맛없던 마른 입안에 침샘이 솟고, 국 안의 큼지막한 선지 한덩이가 식욕을 돋군다.

칼칼한 국물에 더부룩함은 싹 씻겨졌고, 양념하나 데리야끼 하나를 주문한다. 갈비맛이 나는 양념도 좋고, 타코야끼같은 데리야끼맛도 좋다. 한점에 한잔이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선지국을 리필...


속도 편안하고, 술도좋고, 친구와의 이야기가 좋았다. 뭐 어떠냐. 나한텐 이집이 꽤 괜찮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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