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동기들과 종각에 모여서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

이런 저런 안주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잔뜩 풀어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땡땡 부른 배를 부여잡고 입장료까지 내면서 춤추는 곳으로 들어갔다. 소화시키고 땀빼고 신나게 놀다가, 성격도 지옥에서 온거같은 우리와는 다르게 외딴섬에 단칸방에 날씨마저 더운데 흰색셔츠 하나만 입은 몸매좋은 여성과 같이 술을 마시고 있어도 별일 없을것 같은 신의 가호를 받고사는 친구놈이 파토를 내고 가버렸다!!!

안에는 아직도 불타오르는데 그 허전한 마음과 마음이 모여서 나온 결과는 뭐, 한잔만 더하고 집에 가는거지.


설렁탕. 예전에 프림탕으로 한번 홍역을 치루기도 했고, 푹 고아서 만든다고 다 맛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왠만한 곳 아니면 밥을 먹기위한 윤활유? 정도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날도 그랬다.

해장밥 겸으로 한잔을 털어넣고, 국물한번 떠먹는데. 맛있다.

만날 순대국 돼지기름 국물에 소주만 털어넣다가. 고급진? 소기름 국물에 한잔 털어넣는 맛. 괜찮다. 날씨도 쌀쌀했고, 속은 껄끄러웠는데, 따뜻하고 구수한 국물이 속을 어루만져준다. 물론 여기에 소주가 잘어울려서 먹고 마시며 계속 웃음이 난다.


사진에 김치전은 계획에 없었다;;;;

의도치않게 술자리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씹을거리가 하나는 더 필요해서 주문한 거지만, 나름 괜찮은 맛이었다.


가격은... 안괜찮... 새벽에 먹을수 있는것만 해도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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