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종각에서 횟집을 간다치면, 이곳저곳 선택권이 많다.

엥간히 유명한 두툼한 횟집도 있고, 저렴하고 스끼다시 많은곳, 물회도 나오는 좁고 불편한곳..

뭐 이곳은 딱 중간이다. 적당히 맛있고, 자리 넓고 편안하고 복작복작 하지 않다. 


회 한점에 소주한잔, 노닥노닥 하기엔 딱이다.



어릴때부터 생선회 못먹는 놈들이 모여서 거의 생선계의 불구자들이나 마찬가지인 동네친구놈들이 술을 먹게 되면서 여자애들에게 어필좀 해보겠다고, 회를 퍼먹기 시작했다..-_- 삼겹살 처럼 기름진것도 아니고, 차돌박이 처럼 고소한 것도 아닌게 뭔맛이냐면서 나는 안먹었다.

어느 시점이었는지 이녀석들이 어필 하고싶은 여자애들이 없이도 회를 먹으러 가더니, 나를 끌고 회를 먹으러 가잔다. 그렇게 회를 배웠다;;;


그렇게 배운 회를 먹으러 갈때 찾는곳은 신촌에 간이회집이다.

뭐 실내가 그렇게 편하지도, 깨끗하다고 보기도 좀 그렇지만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양으로 승부를 볼만하다. 회나 해물모듬을 시키면, 스키다시로 꽁치하나 콘 하나 뻔데기, 계란찜이 같이 나온다. 가격대비 양으로 보자면 참 준수하다. 회 맛도 준수하고, 해물모듬도 신선한 편이다. 손님이 잦아 재료가 묵힐 틈이 없다고나 할까? 최고의 맛을 찾는다기 보다는, 정말 편하게, 친구와 키득키득 대면서 술한잔과 함께 회를 맛보기 에는 이집만한 곳이 없다.










2차도 아니고.. 3차즈음에 술안주를 종류별로 다먹고 더이상 색다른 메뉴가 없어 가게된 해물포차다.

배는 빵빵하고 술도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간단하게 회 한점하러 갔다가 아주 배터지게 먹고나왔다.

시킨 메뉴가 양이 많기도 하지만, 기본 스끼다시로 나오는 죽과 묵사발, 메추리알, 콘치즈, 삶은호박.. 거기에

주문한 메뉴도 충실하게 아주 이것저것 푸짐하게 잘나온다.


3차에 온게 단점이었다.

1차에 와서 이것저것 맛보고 해물라면까지 먹고 나왔어야 했는데.. 슬슬 날씨가 풀려가는 요즘에 아주 딱 좋은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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