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 똥집 잘 안먹는다. 회식때 2~3차로 똥집먹으러 자주 가기도 했었고, 동네친구중에 똥집에 환장하는 '똥집성애자' 가 있어서도 그렇고..

그래서 한 1년은 안먹고 잘 있었는데, 또 그게 거부반응이 다 떨어졌는지, 신촌에서 술집찾아 헤메다 주 메뉴 보고 2분 망설이다 바로 들어갔다.

인테리어가 여성향이다... 손님도 여자손님이 많고, 나같은 사람은 들어갈때 몸이 가려울듯한 인테리어다.

식기와 소스구성이 좋고, 닭다리 과자 오랜만에 먹으니까 꿀맛이다. 주메뉴인 닭똥집은 적당한 사이즈에 너무 깊게 튀겨지지 않아 너무 질기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십으면서 한잔하기 딱좋다. 치킨은 속살에 비해 튀김옷이 많은 편이지만, 껍질과 튀김맛으로 치킨먹는 나같은 사람에겐 딱.


결정적으로 메뉴가 딱 만원대다. 가격도 아주좋다.



보통 신촌의 저렴한 양꼬치 집들은 깔끔한 맛이 없거나, 이도저도 아닌 중국식 인테리어에 다분히 남자놈들이나 가서 양꼬치를 질겅질겅 하게 생긴 집들이 많다. 그리고 내가먹은 대부분의 양꼬치는 남자놈들 끼리였고...

그래도 램플러스 라면은 여성과 같이 양꼬치를 먹으러 가기에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자동으로 돌려주는 기계도 있고, 환풍시설도 좋고, 3만 5천원의 꼬치 or 고기 2개 + 탕 또는 요리 세트가 가성비가 좋다.

양도 맘에 드는데 양꼬치등을 파는 곳에서는 볼수없는 신선한 푸성귀 샐러드도 나오니, 꼬치에 꿔바로우 를 시켜먹고 샐러드로 입가심 하면서 술한잔 하기에는 참 좋더라.


문제는 여자친구가 생겨야 여길 또가지....



어릴때부터 생선회 못먹는 놈들이 모여서 거의 생선계의 불구자들이나 마찬가지인 동네친구놈들이 술을 먹게 되면서 여자애들에게 어필좀 해보겠다고, 회를 퍼먹기 시작했다..-_- 삼겹살 처럼 기름진것도 아니고, 차돌박이 처럼 고소한 것도 아닌게 뭔맛이냐면서 나는 안먹었다.

어느 시점이었는지 이녀석들이 어필 하고싶은 여자애들이 없이도 회를 먹으러 가더니, 나를 끌고 회를 먹으러 가잔다. 그렇게 회를 배웠다;;;


그렇게 배운 회를 먹으러 갈때 찾는곳은 신촌에 간이회집이다.

뭐 실내가 그렇게 편하지도, 깨끗하다고 보기도 좀 그렇지만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양으로 승부를 볼만하다. 회나 해물모듬을 시키면, 스키다시로 꽁치하나 콘 하나 뻔데기, 계란찜이 같이 나온다. 가격대비 양으로 보자면 참 준수하다. 회 맛도 준수하고, 해물모듬도 신선한 편이다. 손님이 잦아 재료가 묵힐 틈이 없다고나 할까? 최고의 맛을 찾는다기 보다는, 정말 편하게, 친구와 키득키득 대면서 술한잔과 함께 회를 맛보기 에는 이집만한 곳이 없다.










월급날은 하고멀게 남은 퇴근길, 같은 상황인 친구놈들과 한잔하러 가는길에 부담없이 가기 좋은곳이 신촌 도깨비살 이다.

5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고기구워 술한잔 하기엔 이곳이 딱


자리 불편하고 옷에 냄새 다 배이겠지만, 가격이 싼데 뭐가 대수겠나.




정말, 신촌만 가면 괯낳은거 생각안나면 가게되는 것이 신촌 괜찮아요 다.

간단하게 한잔 할때는 왕꼬치나 볶음류, 오코노미야끼 (요새는 어째 갈때마다 재료가 없다더라) 류 지만, 신나게 일하고 퇴근길에 친구만날 때는 역시 삼겹살이 최고다. 

삼겹살의 질도 양도 괜찮고 볶아먹는 김치와 찍어먹는 치즈맛도 굳, 불을 약하게 계속 켜두면 치즈바닥이 누룽지처럼 구워지는데 마지막잔에 바삭하게 구워진 치즈를 먹는것도 재미다.




신촌에서 술한잔을 하고, 짭쪼롬하고 기름진 무언가가 땡길때는 역시 나들목 오징어채 튀김이 짱이다.

오징어같은 쫩쫩 씹을것도 필요하고, 치킨같은 바삭한 튀김옷맛도 필요한데, 이렇게 환상적인 궁합이 있을수 있나!!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건빵, 콘샐러드 칠리소스도 좋다.


겨울맞이 아이유도 좋다.




보통....은 신촌에 삼겹살이나 먹으러 갈 때가 많은 편인데, 이날은 소고기 먹으러 소도적에 방문!!

보통은 사람이 많아 앞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춥지않은 날씨에는 바깥에 테이블가지 펴서 손님받을때그 있는데, 운이 좋아야 편히 들어갈수 있다.

고기 맛이야 뭐 소고기인데 두말할 필요가있나.. 적절히 양념이 되어있어서 소고기의 기름맛에 질리지도 않고 계속 입에 술술 들어간다.

고기를 먹고 나오는 김치찌개 또한 일품, 소고기의 진한 기름맛을 싹 싯겨주는데 충분한 맛..


신촌에 이만한 곳이 도 있겠나..




원래이집은, 밑도끝도없이 허름하고 누추한 공간에, 가게입구에 큼지막한 철판에 계란말이를 공장식으로 찍어내던 사장님이 있는, 전형적인 양 위주의 술집이었다. (무자게 좁 불편한 대신에 가격은 왕저렴....) 그래서 마지막으로 간게 한 오년전 이었나..? 평소안가본 곳을 찾아볼 요량으로 정말, 오랜만에, 갈생각 없었는데, 리모델링 잘된거 같아서 방문...


일단 가게는 옛날에 비하면 엄청나게 밝아졌다. 깔끔하니 구성 잘되었고, 여자들끼리와도 괜찮겠다 싶을정도로?

가격이야 올랐지만, 시간에 비하면 별거아닐 정도로 괜찮다.

 35cm 도마 계란말이 + 국물떡볶이 에 기본으로 나오는 콘치즈와 튀긴 건빵까지 다해서 18,000원..

맛도 괜찮고, 이정도면 다 괜찮다. 같이 간 사람이 남자인것만 빼면 참 괜찮은 시간이었다.




신촌에서 느지막히 신나게 달리다 보면, 늘 부실한 안주덕에 속이 베베 꼬인채로 집에 가야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해장국을 먹기는 부담스럽고, 라면같은걸 하자니 안땡길때, 그럴때 특효약이 바로 이 국물떡볶이다.

맨정신일때도 맛있지만, 너절하게 술에 절은 위장을 맵싸래 하고 단맛나는 떡볶이 국물과 양념배인 밀떡을 쉽게 밀어넣으면 왠지 속이 개운해지고, 감칠맛이 돈다!! 거기에 튀김 몃개 같이 해서 국물에 '부먹' 하면 다시 소주한잔 생각이...



사진은 3인분쯤 된다. 1인분 2천500원에 저만큼 나올리는 없다.-_-;;



신촌의 하고많은 치킨집 중에서 지나치며 한번도 생각지 않던 곳이 오늘 통닭이었는데, 결국 추석때 방문,

치즈가 있는 양념도 있지만, 역시 주력 메뉴인 통닭이 나은것 같아서 주문!!

볶은 다진 마늘 잔뜩, 파채 잔뜩 올려진 고명을 전뜩 해서 치킨을 찢어 같이 한입 먹고, 소주한잔 하면 참 괜찮다.

이때만큼은 맵고짜고 달디단 양념치킨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랄까..


여기가 정말 맛있던건지, 나이먹어서 자극적인게 줄은건진 모르겠지만, 다음주에 한번 더가야겠다.




싸게 술먹어야 할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신촌 호프골목 두번째 골목의 2~4층 호프집들만 알았다가, 어새부턴가 발길을 끈고 찾게 되는곳이 이 신촌야시장, 저렴한 가격대에 안주퀄도 괜찮고, 분위기도 괜찮고 대체적으로 만족할만한 곳이다.


대신에 타코야키에 오징어가 들어가있다거나;;; 간이 안맞아서 뭘 달라고 해야할 때가 있지만.... 

그정도야 무시하고 술먹기에 이만큼 적당한 곳이면 되지.




신촌에 괜찮아요 는 보통 간단한 안줏거리에 술마시며 얘기하는 위주로 자주 찾는가게다.

간단한 안주 한두개에 술마시며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 맛으로 가는건데, 꼭 다른 손님들은 치즈삼겹을 그렇게 먹더라.

그래서, 궁금해서 친구 둘과 이번에는 삼겹살 주문 ㄱㄱ

만원짜리 삼겹살 3인분을 달라고 했더니, 3인분 시키면 1인분이 서비스라 4인분이 나온단다.

주먹밥도 서비스랜다, 김치찌개도 서비스랜다. 오오.....


삼겹살도 사구려가 아니라 두터운 덩어리가 5덩이나... 사진처럼 두터운걸 숭덩숭덩 잘라먹다 배부르다.

치즈도 찍어먹다 지쳐 구워먹고, 찌개로 입가심까지 완벽!!


의도하지 않게 소주를 엄청 마셔버리게 된다.



또 신촌을 돌다돌다 새로울만한 곳인거 같아 방문한곳이 신촌 달동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고, 최적의 불판온도를 위해 테이블 마다 총처럼 생긴 온도계가 있다는게 특징이다.


개인적으로는 우삼겹 강추, 삼겹살 추천, 목살 비추

우삼겹이야 빨리익고 고소하고 끝내주고, 통으로 나오는 삼겹살도 기름이 좔좔 흐르는게 킹굳, 목살은 익히면 이빨도 안들어갈 정도로 퍽퍽해서

씹다가 이가아플지경이다.


우삼겹이랑 삼겹살을 많이먹자.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찌개로 속을 씻겨주면서 먹으면, 이만한 맛이 또 없다.





예전에 참 애정하던 신천 산봉우리가 장사접고, 그 골목으로는 갈일이 없던 와중에 발견한 신촌 포차브라더스

1.5층의 희안한 구조도 마음에 들고, 서비스 뻥튀스크림도 맛있고, 안주의 맛도 가격개념도 충실하다!!

여럿이 모여 술마실때 이런곳이 참 좋지.




하고많은 치킨을 쳐먹어댓지만, 그동안 안가봤던곳이 돈치킨.

신촌에서 돌다돌다 정말 갈데없어서 갔는데, 아래 사진의 치즈들어간 치킨이 정말정말 맛있었다.

재수도 좋게 맥주통을 새걸로 바꿀 타이밍에 들어가서 그런지 생맥주도 아주 꿀맛.


다만 맨 아래의 매운 치킨은, 아주그냥 쌍욕이 나올정도로 맵다!!! 정말, 너무 매워서 세명이서 한조각씩 먹고 밖에 나와서 2차를 포기하고 집에 귀가하게 만드는 맛....  절대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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